가을은 선선한 날씨와 단풍을 즐기며 등산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60대 이후에는 젊을 때보다 근육과 관절의 회복력이 떨어질 수 있어 산행 전후 준비가 중요합니다. 특히 오르막보다 무릎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내리막길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등산을 무리 없이 즐기려면 산행 전에 몸을 충분히 움직여 근육과 관절을 준비하고, 산행 후에는 긴장된 근육을 천천히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도 무릎 건강을 위해 운동을 적절한 수준에서 시작하고 점차 강도를 높이는 방법을 권하고 있습니다.
산행 전 5분 준비운동부터 시작하기
등산을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걷기보다는 평지를 천천히 걸으며 몸을 데워줍니다. 약 5분 정도 가볍게 걸은 뒤 스트레칭을 시작하면 좋습니다. 대한 정형외과학회 역시 운동 전에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권하고 있습니다.
1. 허벅지 앞쪽 스트레칭
한쪽 다리를 뒤로 접어 발목을 잡고 허벅지 앞쪽이 당기는 정도까지 천천히 당깁니다. 허리를 지나치게 젖히지 말고 균형을 유지합니다.
한쪽 다리마다 15~20초 정도 유지하고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실시합니다.
2. 허벅지 뒤쪽 스트레칭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약간 편 상태에서 엉덩이를 뒤로 빼며 상체를 천천히 숙입니다.
허벅지 뒤쪽이 가볍게 당기는 정도에서 멈춥니다. 반동을 주거나 억지로 깊게 숙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종아리 스트레칭
나무나 난간을 잡고 한쪽 다리를 뒤로 뻗습니다. 뒤쪽 발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앞쪽 무릎을 천천히 굽힙니다.
종아리가 당기는 느낌이 들면 15~20초 정도 유지하고 반대쪽도 실시합니다.
4. 발목 돌리기
한쪽 발을 살짝 들어 발목을 천천히 돌려줍니다. 오른쪽과 왼쪽 방향으로 각각 몇 차례 반복한 뒤 반대쪽 발목도 움직여줍니다.
발목을 부드럽게 움직여 산행 중 울퉁불퉁한 길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산행 중에는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게 걷기
스트레칭만으로 무릎 통증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등산 거리와 경사도 자신의 체력에 맞춰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보폭을 조금 줄이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을 완전히 펴면서 내려가기보다 무릎을 약간 굽힌 상태로 보폭을 줄여 걷고, 필요하면 등산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무릎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참고 계속 걷기보다는 휴식을 취하고 산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운동 중이나 운동 후 통증이 지속되면 운동량을 조절하고, 통증이나 열감·부종이 나타날 경우 적절한 관리를 하도록 안내합니다.
산행 후에는 천천히 근육 풀어주기
등산을 마쳤다고 바로 차에 앉거나 집으로 돌아가기보다는 5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서 호흡과 몸의 움직임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산행 전에 했던 허벅지 앞쪽, 허벅지 뒤쪽, 종아리 스트레칭을 다시 실시합니다. 각각 15~20초 정도 편안하게 유지하면서 근육을 천천히 풀어줍니다.
무릎을 강하게 누르거나 꺾는 동작은 피해야 합니다. 스트레칭은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부드럽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 통증이 있다면 무리해서 산행하지 않기
등산 후 무릎이 가볍게 피로한 정도가 아니라 통증이나 부종, 열감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 관절은 과사용이나 외상으로 손상될 수 있으며 통증이나 붓기가 생기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을 등산은 정상에 빨리 오르는 것보다 내 몸에 맞는 속도로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행 전 5분 준비운동, 산행 중 천천히 걷기, 산행 후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면 무릎에 부담을 줄이면서 가을 산의 풍경을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걷는 것, 그것이 60대 이후 건강한 등산을 오래 즐기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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