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행은 선선한 날씨와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어 60대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하지만 가을에는 낮과 아침저녁의 기온 차가 크고 산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에 예상보다 체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땀에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오래 걷거나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저체온증을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어 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체온증이 심해지면 오한뿐 아니라 의식이 흐려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을 산행에서 저체온증이 생기는 이유
가을 산행에서는 기온뿐 아니라 바람과 땀이 체온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산을 오를 때 땀을 많이 흘린 뒤 정상이나 능선에서 찬 바람을 맞으면 젖은 옷을 통해 체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산행을 하면서 휴식을 충분히 취하지 않거나, 얇은 옷 한 벌만 준비하는 경우에는 기온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60대 이후에는 체온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산행 전부터 보온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산행 저체온증 예방법 7가지
1.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기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여러 겹의 옷을 준비해 상황에 따라 입고 벗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구간에서는 옷을 조절해 지나치게 땀을 흘리지 않도록 합니다.
2. 여벌 옷을 반드시 준비하기
산행 중 옷이 땀이나 비에 젖었다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가방에 마른 셔츠나 보온용 겉옷을 넣어두고 필요할 때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도 젖은 옷은 벗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3.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겉옷 준비하기
가을 산에서는 기온이 높더라도 바람 때문에 춥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볍고 바람을 막아주는 외투를 준비하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머리와 목을 따뜻하게 하기
머리와 목 주변은 보온에 신경 써야 하는 부위입니다. 기온이 낮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모자나 목을 보호할 수 있는 옷을 준비합니다.
5. 따뜻한 음료와 간식 준비하기
장시간 산행에는 따뜻한 음료와 간단한 고열량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추위에 대응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휴식하면서 간식을 섭취합니다.
6. 술은 마시지 않기
산행 중 추위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추운 환경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저체온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7. 날씨와 산행 시간을 확인하기
산행 전 기온과 강수 여부, 바람 등을 확인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도록 산행 시간을 여유 있게 계획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체온증이 의심될 때 나타나는 증상
초기에는 몸이 심하게 떨리고 피로감을 느끼며 피부가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상태가 진행되면 말이 어눌해지거나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지고 의식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피곤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저체온증 가능성을 살펴야 합니다.
산행 중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먼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바람과 추위를 피해야 합니다. 젖은 옷을 입고 있다면 벗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은 뒤 담요나 여벌 옷으로 몸을 감싸 체온이 더 떨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가능하다면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고 상태를 계속 확인합니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 증상이 심하거나 체온이 35℃ 미만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가을 산행은 무리해서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안전하게 돌아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60대 이후에는 산행 전 날씨를 확인하고 여벌 옷과 보온용품을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몸이 떨리거나 지나치게 춥다고 느껴지면 산행을 계속하기보다 휴식하고 체온을 회복하는 것이 안전한 산행의 기본입니다.